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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성대사랑 추천글 2 -_-;;

단순히 공부를 잘 한다고 해서 또는 단순히 나중에 취직이 잘된다고 해서 그래서 명문대고 그래서 명문대가 되어야 한다면, 저는 그 명문대의 간판을 때려치겠습니다,
 
세상은 왜 명문대를 원하고, 명문대의 대학생들은 왜 그 명문대의 위치에 필적하려고 노력하는겁니까? 단순히 수월한 삶을 위해서? 단순히 남한테 존경받기 위해서? 그러한 이유들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를 이끌어가는 사람을 키워내기 위해서입니다. 그것이 명문대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성균관을 설치하고 거기서 사람들을 키워냈던 것도 바로 그러한 것입니다. 굳이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을 붙이지 않아도 되는 기본적인 상식입니다. 저는 그렇기에 우리나라에서 명문대라고 말하는 대학. 그리고 그 대학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어느 분야가 되던, 그 분야에서 선두에 설만한 위치에 서는것이 진정한 명문대생입니다. (엘리트 주의와는 다른 말입니다.)
 
성균관대는 소위 말하는 그러한 '명문대'중에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그 명문대 안에 살았던 사람들의 뇌릿속에는 의식이라던지 자각이 실종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변화화된 현대사회에서 어느정도 물질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의식변화에 대해서 뭐라 제동을 걸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만, 그렇기에 선두에 있는 사람들이 가져야할 필요성이 증대됩니다. 구조화 된 사회에서 그 어떤 사회에도 불구하고 밑에 있는 자들은 위에 있는 자들을 우러러보고 존경합니다. 영웅이 없어져야 하는 사회에서 대중은 영웅을 갈망합니다. 그렇기에 선두에 서서 시대를 이끌어나가는 사람들이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이를 지켜나가기 위해서 항상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부심. 우월성 이런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위에 있는 조건. 인간은 서로 도와야 나아갈 수 있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저는 기억합니다. 누구보다 더 나은조건, 더 나은 머리로 태어났다면 그것이 전생의 복이던 아니던지 간에 불행한 자들을 도우라는 신의 계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누구보더 더 안좋은 조건, 누구보더 더 안좋은 머리.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은 그러한 목적의식을 갖고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그렇기에 그러한 목적을 외면하고 단지 그 머리, 그 조건을 자신만을 위해서 사용한다면 그것은 세상에 대한 죄악이며, 목적의식을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불행하게도 저 또한 그 죄악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우리 모두가 그러합니다.
 
왜입니까. 우리는 시대를 이끌어나갈만한 자격이 없는 겁니까?
 
'꿈'이 없어서는 아닌겁니까? 여러분들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고, 무엇을 위해 노력합니까?
 
그것조차 없이 이 세상. 이 대학교에 들어와서 지금 여러분들은 기말고사를 치고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꿈이 없다면, 세상을 이끌어나가겠다는 자부심하나 없는 채로, 명문대를 위하고, 노력한다고 해서 달라지는게 도대체 뭡니까?
 
명문이란. 단순히 사회저명인사를 많이 배출하거나, 돈많이 번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오만할정도의 자부심과 때로는 나보다 더 못한 사람에 대한 봉사의식. 그리고 그것을 이끌어 나갈 '꿈'이 있어야 명문입니다. 조선의 성균관이 그러했고 미국의 하버드가 그러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꿈이 없다면, 그러면서 명문을 꿈꾼다면, 성균관대에 들어오지 마십시요. 한명의 선배로서 저는 그러한 목적의식없이 살아가는 머리좋은 후배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꿈을 가지십시요. 이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자부심을. 성균관대학교가 명문이라면 만육천 심산의 아들딸들이 모두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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